렉서스가 지난해 달성한 연간 1만 대 판매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파격적으로 내놓은 금융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밸류+'라고 이름을 붙인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찻값의 50%를 내고 매월 9만4,430원으로 ES300h를 탈 수 있다. 렉서스로선 국내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렉서스는 1만594대를 판매, 출범 이래 처음으로 '수입차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리드카인 ES300h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6,112대나 팔려 견인차 역할을 했고, NX300h는 1,793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한 마디로 렉서스 브랜드의 한국 진출 이래 최고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자 올해부터는 ES300h와 NX300h를 대상으로 특별 판촉을 내놨다. 잔존가치 보장형 운용리스 프로그램 '렉서스 밸류+'를 들고 나온 것. 선수금과 잔존가치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계약기간동안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찻값의 30%를 선납 후 3년간 월 납입금을 내면 계약 만료 후 나머지 53%를 중고차가치로 보장받을 수 있다. ES300h(수프림 기준)를 기준하면 월 49만9,000원이고, 만기 때는 인수와 매각, 재금융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특별 유예할부도 마련했다. 찻값의 50%를 내고 2년간 부담없이 ES300h나 NX300h를 탈 수 있도록 한 것. 게다가 금리도 3.9%를 적용한 만큼 ES300h(수프림 기준)를 기준하면 월 9만4,430원, NX300h는 9만1,837원에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 1만 대 클럽을 올해도 유지하기 위한 파격상품인 셈이다.

이 같은 조치는 이미 효과를 발휘하는 중이다. 지난 1월 판매대수가 724대로, 전년 동기의 577대에 비해 25.5% 증가한 것. 특히 판촉대상인 ES300h와 NX300h는 지난 1월 각각 438대와 103대가 판매돼 전년에 비해 13.8%와 15.7% 각각 늘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1만 대 판매를 넘었다"며 "이번 판촉은 소비자 요구를 세밀하게 파악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렉서스의 승부수, 월 9만 원 이용료 통했나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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