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중고차시장이 봄 성수기에 진입했다. 자동차제조사에서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내린 구형관련 문의가 늘었다. 김영빈 SK엔카직영 광주송암점 판매실장은 "최근에는 직영몰이나 앱 등을 통해 원하는 차를 확인하고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며 "특히 20~30대의 경우 중고차 소득공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방문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2월 중고차시세.

▲경·소형차
강세다. 졸업과 입학, 사회초년생 입사 등을 앞두고 젊은 층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새로 선보인 기아자동차 모닝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도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400만~700만 원대 매물이 잘 팔린다. 다만 신형 모닝의 가격이 다소 낮게 책정되면서 신차급 매물의 판매는 더디다. 시세는 올뉴 모닝 2013년식 530만~710만 원, 쉐보레 스파크 2013년식 490만~610만 원, 기아차 레이 2013년식 610만~830만 원이다.

중고차시장, 봄 앞두고 경·소형차 판매 늘어

▲준중형차
약보합세다. 주로 1,000만 원 이하의 매물이 거래된다. 동급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쉐보레 크루즈 인기가 돋보인다. 편의품목이 좋은 기아차 포르테, 한국지엠 라세티 프리미어 등 연식이 오래된 매물도 수요가 있다. 기아차 K3 2013년식 950만~1,200만 원, 쉐보레 크루즈 2013년식 990만~1,120만 원이다. 포르테 2011년식은 590만~670만 원, 라세티 프리미어 2011년식 670만~710만 원이다.

▲중형차
보합세다. 주로 찾는 가격대는 1,500만~2,000만 원, 연식은 3~5년이다. 르노삼성자동차 SM5는 경쟁차에 비해 100만 원 정도 싸 저렴한 매물을 찾는 소비자에게 인기다. 지난해 신차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의 인기가 중고차시장에서도 이어진다. 기아차 더 뉴 K5 2014년식 1,460만~1,900만 원, 말리부 2014년식 1,600만~1,830만 원, SM6 2016년식 2,380만~2,850만원이다. 뉴SM5 플래티넘 2014년식은 1,280만~1,580만 원이다.

▲준·대형차
강보합세다. 명절 이후 대형차를 찾는 문의가 늘었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출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그랜저HG 시세도 조정되며 수요가 증가했다. 3년 내외 중형차를 구입할 수 있는 예산으로 4~5년된 그랜저HG를 살 수 있는 셈이다. 2,000만 원대 초반에 살 수 있는 기아차 K7도 문의가 많다. 그랜저HG 2013년식 1,870만~2,010만 원, 현대차 제네시스 BH330 2012년식 2,090~2,290만 원, 더 뉴 K7 2013년식 1,830만~2,040만 원이다.

▲SUV
보합세다. 4계절 내내 수요가 꾸준해 시세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 주로 1,500만~2,000만 원에 거래된다. 연식이 너무 오래된 차보다 출고된 지 3~5년의 매물을 많이 찾는다. 특히 흰색 차체에 선루프를 갖춘 SUV의 회전율이 빠르다. 현대차 뉴 투싼ix 2013년식 1,430만~1,730만 원,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R 2014년식 1,690만~1,990만 원, 기아차 뉴 쏘렌토R 2013년식 1,710만~2,180만 원, 쉐보레 트랙스 2014년식 1,280만~1,440만 원이다.

▲수입차
약세다. 2,500만 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는 엔트리급에 대한 수요가 약간 있지만 지난해 활발했던 대형 SUV에 대한 문의는 뜸하다. 디젤의 인기도 별로다. 반면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토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ES300h 등 일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문의가 꾸준하다. BMW 118d(F20) 2014년식 2,300만 원대,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 2014년식 2,100만 원대, 프리우스 2014년식 2,100만 원대, 뉴 ES300h 2014년식 3,700만 원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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