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수입액이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의 판매가 선전한 영향이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106억3300만달러(약 12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2015년 107억8400만달러(약 12조2800억원)보다 1.4% 가량 감소했지만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2500cc급 아래 디젤차량 수입액은 2015년 대비 19.0% 줄어든 33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디젤차량 수입액이 감소한 것은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슈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지난해 1만3178대를 팔아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2500cc급을 넘는 디젤차량 수입액도 16억2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6% 감소했다.

그러나 벤츠와 BMW 도요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폭스바겐 공백을 메웠다. 또 상용차를 대표하는 화물자동차 판매 실적도 좋았다.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2003년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해마다 5.3~44.0%씩 성장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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