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미국에 판매된 포드 EV 3만5,185대의 주행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한 거리의 적정 수준은 480㎞인 것으로 나타났다.
EV 주행거리, 480㎞ 정도면 '충분'


15일 미국 포드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자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50㎞ 미만이며, 반복적인 장거리 주행패턴도 1년 365일 가운데 불과 5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드는 배터리 기반 EV의 1회 충전 후 최장 주행거리가 480㎞ 수준이면 운행에 문제가 없으며, 이보다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단위 효율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실질 주행데이터를 통해 EV의 적정 주행 가능거리가 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데이터의 정확성을 위해 EV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이포드 모바일(MyFord Mobile)과 EV에 내장된 모뎀을 통해 누적된 클라우드 데이터를 조사했다.

포드의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EV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과 정비례하는 만큼 무조건 배터리를 키워 주행거리를 확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적지 않아서다. 실제 테슬라의 경우 배터리를 키워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을 취해온 반면 기존 완성차회사들은 배터리 용량보다 kwh당 주행거리를 늘리는 쪽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단순히 크기를 키워 주행거리를 확대하는 것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EV에서 중요한 것은 같은 전력으로 실제 주행 가능한 거리를 확대하는 효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뒤늦게 나온 쉐보레 볼트(Bolt)는 1회 충전으로 38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며 출시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예약 물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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