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피고인’ / 사진제공=SBS
‘피고인’ / 사진제공=SBS
배우 서정연이 월정교도소 의무과장으로 첫 출근, 문제의 수감자 지성과 잊지 못할 강렬한 첫 대면에 나선다.

서정연은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 2회에서 정신과 의사 김선화 역으로 출연, 박정우(지성)의 기억 장애에 관한 주요한 메시지를 남겼던 인물이다. 그녀는 정우의 기억 장애는 일반적인 증상과 달리 감당키 힘든 일을 겪고 그것을 억지로라도 잊으려 하는 자기방어 기제의 일종으로, 그가 반복해서 돌아가고 있는 4개월 전의 그날(월하동 살인사건 발생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SBS는 13일 김선화(서정연) ‘피고인’ 7회에 재등장, 월정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박정우와 아찔한 첫 만남을 가진다고 밝혔다. 김선화는 의사로서 책임과 사명감도 있지만, 그보다 앞서 인간적으로 박정우에 관심을 갖고, 보안과장(김승훈)과의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징벌방에 갇힌 박정우와 면담을 요구한다. 그러나 면담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예민하고 격렬한 전개로 이어지며 김선화를 당혹스럽게 만들 전망이다.

두 사람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은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 더욱 선명히 담겨있다. 항소심 패배 이후 깊은 슬픔에 잠긴 정우는 감방 동기였던 성규(김민석)의 의문스러운 자백으로 더 큰 패닉에 빠진 상황. 사이, 보안과장의 강압에 어쩔 수없이 끌려온 정우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태도를 취하는데, 모두가 자리를 비우자 일순간 돌변해 김선화를 위협하는 돌발행동을 보인다.

7회 예고편에도 미리 공개돼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의 대면은 누리꾼들 사이 숱한 추측을 낳고 있다. 그들의 상상처럼, 박정우의 돌발 행동이 항소심 패배 이후 모든 걸 포기하려 했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의미일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전세를 역전시켜 보려는 간절한 몸부림일지, 그렇다면 왜 그 대상은 김선화여야 했는지 등 수많은 상상에 대한 해답은 오늘(13일) 밤 방송될 ‘피고인’ 7회에서 모든 전말이 밝혀질 예정이다.

7회에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남긴 성규로 인해 혼돈에 빠진 정우와 항소심 재판 결과로 극과 극의 길을 걷는 담당 변호사 서은혜(권유리)과 담당 검사 강준혁(오창석)의 대조적인 이야기가 그려진다. 여기에 정체를 짐작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여인 제니퍼 리(오연아)가 등장,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BS ‘피고인’ 7회는 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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