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2035년에는 자율주행차의 연간 판매대수가 2,1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완성차업체는 자율주행차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나 센서같이 모방이 어려운 기술 획득을 위해 IT 및 부품업체와 기술협력, 공동개발 및 인수 등을 추진중이다. 차세대 이동수단에서 자율주행은 그야말로 핵심 기술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자율주행은 당분간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세계 여러나라의 자율주행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오토타임즈는 신년기획으로 '자율주행차' 시리즈를 마련했다. 마지막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다. 편집자

토요타
자율주행기술 특허 보유 수 세계 1위로, 계속 관련 기술 확보 및 다른 산업과의 협력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중이다. 최근에는 차선변경 및 추월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개발에 10조 원을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선을 변경하고, 추월도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계열사인 부품회사 덴소는 지난해 자율주행기술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관련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CES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UI(User Interface)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획]자율주행 어디까지 왔나?-③아시아

닛산
'안전성'을 자율주행차 개발의 최우선으로 삼았다. 최근 카를로스 곤 회장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혁신기술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을 소개했다. SAM은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 의해 자율주행이 영향받지 않는 자율주행기술로, 미국 항공우주국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체결하는 등 IT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또 출시예정인 전기차 신형 리프에 단일 차선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기능 '프로파일럿(ProPILOT)'을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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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우선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 고속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글 웨이모와 기술협력을 강화했다. 최근 열린 CES에서는 일본의 인공지능업체 코코로SB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 뉴브이를 공개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가 운전자 기분이나 감정상태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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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자율주행기술을 적극 개발중이다. 특히 강점인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활용한 '차·사물 통신(V2X)' 시스템을 활발히 연구중이며, 오는 2020년에 V2X 기술을 적용한 커넥티드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구글, 시스코 등 IT 대기업과 협력을 체결했으며, 최근 열린 CES에서는 아이오닉에 라이다(LIDAR) 첨단 센서를 추가해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을 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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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최대 IT기업인 네이버 역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최근 분사한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토요타 프리우스V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탭재해 시험중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며, 국내 일반도로 시범주행에도 나설 계획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장안기차는 고속도로용 자율주행차를 조기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차 레톤으로 2,000㎞ 시범주행에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년까지 고속도로용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오는 2025년에는 도심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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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IT기업 바이두는 지난 2014년부터 인공지능 운전자 보조 프로그램을 채택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기술강화를 위해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하만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센서기술업체인 벨로다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오는 2018년 첫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고 2021년까지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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