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뉴스타일 코란도C.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의 뉴스타일 코란도C. 사진=쌍용차
[ 박상재 기자 ] 쌍용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가 젊고 세련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뉴스타일 코란도C를 타고 서울 역삼동에서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장까지 왕복 290여㎞ 구간을 달려 봤다. 절반은 직접 운전했고 나머지 절반은 옆자리와 뒷자리에 앉아 지켜봤다.

◆ 확 달라진 외관…남성미 물씬

뉴스타일 코란도C는 4년 만에 나온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다. 하지만 완전 변경(풀 체인지)이라 느껴질 정도로 내외관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가 눈에 들어온다. 크롬 소재 숄더 윙(shoulder-wing) 라디에이터 그릴은 LED 주간 주행등(DRL)과 이어지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앞뒤 범퍼는 검은색 범위를 상단까지 확대해 역동성을 키웠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탔다. 이전 모델보다 세련된 실내가 돋보인다. 센터페시아(오디오와 공기조절장치 등이 있는 가운데 부분)에는 짙은 회색을 적용해 젊어진 분위기를 살렸다. 우드 그레인과 인조가죽도 카본 패턴으로 바뀌었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넉넉한 힘과 단단한 차체가 맞물린 안정적 주행성능이 인상적이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e-XDi2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1400~2800rpm(엔진 회전수)에서 같은 토크를 내도록 설계된 덕에 가속이 매끄러웠다.

속도를 높여도 부드러운 운전이 가능했다. 풀 서브프레임과 4점식 엔진마운트(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부품)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신경을 썼다는 게 쌍용차 측 설명이다.

이밖에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과 전복 방지 장치,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등이 안전 운전을 돕는다. 브레이크는 밟는 만큼 잘 서줘서 운전하기 수월하다.

다만 전고가 높다보니 고속주행시 차체 흔들림이 다소 나타난다. 속도를 높일수록 노면 상태도 몸으로 그대로 전달되면서 승차감과 정숙성이 떨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 구간에서는 몸집이 버겁다는 느낌도 들었다.

◆ 뒷좌석 넓은 실내공간 장점…시트 착좌감 아쉬워

쌍용차가 우리 가족 첫 번째 SUV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뒷좌석에도 앉아봤다. 가장 먼저 넓은 실내공간이 눈에 띈다. 바닥 중간 둔턱이 없는 '플랫 플로어'와 17.5도까지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돼 편리하다. 다만 몸을 잡아주지 못하는 시트는 착좌감이 떨어진다.

연비는 실제 주행에서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했지만 12.5㎞/L로 양호했다. 뉴스타일 코란도C의 복합연비(2륜구동 기준)는 L당 12.6㎞다. 가격은 2243만~2877만원이다.

한편 뉴스타일 코란도C는 지난달 4일 출시된 이후 한 달간 국내시장에서 669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올해 대형 SUV Y400(프로젝트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자동차의 뉴스타일 코란도C.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의 뉴스타일 코란도C. 사진=쌍용차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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