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뿌리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취업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주조·금형 등 뿌리산업 분야에서 일하려는 유학생이 유학생비자(D2)를 특정활동비자(E7)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를 이달 처음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대상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졸업 예정자로서 국내 뿌리산업체 숙련기능공으로 일하길 원하는 외국인 유학생이다. 현재 뿌리산업 양성대학은 계명문화대, 조선대, 조선이공대, 거제대, 군장대, 전주비전대, 아주자동차대, 인하공전 등 8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123명의 외국인 학생이 한국의 뿌리산업과 관련된 이론과 실무를 익히고 있다.

뿌리산업 취업 희망자의 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한 것은 해당 분야로 취업하려는 내국인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기피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외국인을 고용하는 경우는 점점 늘면서 취업 외국인 96만2000명 중 제조업 종사자는 전체의 45.3%인 43만6000명에 달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관계자는 “뿌리산업 분야의 외국인 기술인력을 양성해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뿌리산업의 심각한 인력난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