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이후 처음
롯데마트 등 미국산 늘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200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을 넘어섰다.

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1만3921t으로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 1만310t보다 3611t 많았다.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축산물 검역실적 통계에서 미국산이 호주산을 넘어선 적은 있지만 관세청 통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마트가 수입하는 소고기도 미국산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는 전체 수입 소고기 중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9.8%에서 2016년 32%로 12.2%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3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호주산 소고기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서도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늘리고 있어 호주산 물량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반면 미국산 소고기는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가격도 낮은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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