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새해 첫 미국증시 상승세, 정책 기대감 지속…반기문 12일 귀국해 대권행보
새해 들어서도 트럼프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며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16포인트(0.6%) 상승한 1만9881.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P(0.85%) 높은 2257.83에, 나스닥 지수는 45.96P(0.85%) 오른 5429.08에 장을 마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12일(한국시간) 귀국한다. 한국 특파원들을 만난 반 전 총장은 이 같이 귀국 일정을 밝히며 "국민 여러분께 10년간 사무총장 일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보고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귀국과 동시에 대국민발언 기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취재진 질의에 답하면서 광범위한 정치권 연대를 시사했다.

◆ 뉴욕증시, 상승세로 출발…새정부 정책 기대감 여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 미국 새 정부의 정책 기대 등이 이어져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19.16포인트(0.6%) 상승한 1만9881.76, S&P 지수는 19P(0.85%) 높은 2257.83에, 나스닥 지수는 45.96P(0.85%) 오른 5429.08을 기록했다. 정책 기대가 투자 심리에 지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가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반기문, 12일 귀국…광범위한 정치권 연대 시사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한국시간) 귀국한다. 3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을 만난 반 전 총장은 "(귀국해) 국민 여러분께 10년간 사무총장 일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보고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 출마설, 신당 창당설 등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거나 부인하면서도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언급, 광범위한 정치권 연대를 시사했다.

◆ 덴마크, 정유라 구금연장 확정…"항소 기각"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의 딸 정유라가 오는 30일까지 구금 상태에서 덴마크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정됐다. 덴마크 서부고등법원은 3일(현지시간) 정유라가 "4주 구금 기간 연장 결정은 부당하다"며 제출한 항소를 기각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정부의 공식 요구를 접수하면 송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송환 결정을 내려도 정유라가 법원 이의제기 및 항소를 할 수 있어 곧바로 송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증시 英, 또 최고치 경신…獨은 0.12% 하락

유럽 증시는 3일(현지시간) 독일 증시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9% 오른 7177.89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4899.33으로 0.35% 상승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만1584.24로 전날보다 0.12%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던 기세가 주춤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26% 오른 3317.23으로 마감했다.

◆ 국제 유가, 달러 강세에 하락…WTI 2.6%↓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 감산 합의 이행 기대감에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달러 강세 등의 요인으로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1.39달러(2.6%) 떨어진 5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1.42달러(2.5%) 내린 배럴당 55.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 美국무부 "北, 탄도미사일에 핵탄두 탑재능력 아직 못 갖춰"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 현황과 관련, 미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재 시점에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 육성연설에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과시하며 ICBM 시험발사를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미국측 공식 언급이 나온 것이다.

◆ 외환보유액 3711억달러로 6개월래 최저…'强달러' 영향

달러 강세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작년 6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은 37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부양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 한은이 유로, 엔화 등 여타 통화로 갖고 있던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날씨…미세먼지 '기승'

수요일인 4일은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이겠지만 서쪽 지역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 지방과 전라도는 아침까지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4도로 평년(0.8도에서 8.9도)보다 꽤 높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으나 낮밤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