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도깨비’ 포스터 / 사진=화앤담픽쳐스 제공
‘도깨비’ 포스터 / 사진=화앤담픽쳐스 제공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의 제 2막이 열린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김신(공유)은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뽑지 않는다면 지은탁(김고은)이 죽는다는 말을 들었고, 은탁은 김신의 검을 뽑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 ‘도깨비 앓이’에 빠진 시청자들은 극중 대사, 소품 등을 근거로 앞으로 김신과 은탁의 미래를 추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깨비’ 포스터와 OST를 실마리삼아 ‘도깨비’의 미래를 예상해봤다.

◆ 지은탁은 29세까지 살아있다?
극중 김신은 지은탁이 고3일 때 처음 만났다. 그러나 ‘도깨비’ 포스터에서 지은탁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 아닌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의 모습이다. 이는 지은탁이 최소한 포스터 속 모습으로 성장할 때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포스터 속 지은탁의 모습은 극중 김신이 봤던 29세의 지은탁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앞서 저승사자(이동욱)는 은탁에게 “넌 스물아홉 살에도 저승사자와 만날 거야. 내가 아니더라도. 그게 기타누락자의 운명이야”라고 예언했다.

◆ 김신은 반드시 검을 뽑는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질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 떠밀어 준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간 순간이다.”

극중 김신의 대사다. 그런데 이 대사가 ‘도깨비’ 포스터에 담겨 있다. 즉, 주인공들에게 이 말이 굉장히 의미 있다는 뜻일 것. 지난 8회에서 삼신할매(이엘)는 김신에게 나타나 “네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라고 밝혔다. 삼신할매의 경고대로 은탁이 죽지 않기 위해서는 김신이 반드시 검을 가슴에서 뽑아야 하는데 그렇게 할 경우, 김신은 자신이 살아왔던 세상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때 신 혹은 신의 대리자가 김신을 다시 세상 쪽으로 밀어주는 것은 아닐까? 전생에서 김신에게 실수를 저질렀던 저승사자가 잘못을 사죄하기 위해 검을 뽑고 위기에 처한 김신을 도와주는 것도 짐작해볼 수 있다.

‘도깨비’ OST 샘김 / 사진제공=CJ E&M
‘도깨비’ OST 샘김 / 사진제공=CJ E&M
◆ 김신은 기억을 잃을 것이다?
신은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검을 뽑아 검을 뽑아 무(無)로 돌아가 평안하리라”고 김신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 신의 계시는 김신이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았을 때 바로 죽는지, 사라지는 것인지 ‘무로 돌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무가 된다는 것은 불멸의 삶을 살던 도깨비가 자신이 도깨비였다는 것을 잊고 언젠가 죽게 되는 평범한 인간으로 변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검을 뽑는 순간, 김신이 이전의 기억을 잃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산다는 추측을 지난 25일 발매된 여섯 번째 ‘도깨비’ OST는 샘김의 ‘후아유(Who are you)’가 뒷받침해준다. OST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저승사자과 써니(유인나)가 만나면 에디킴의 ‘이쁘다니까’가 흘러나오는 것이 대표적인 예. ‘후아유’에선 ‘내가 꼭 기억할게 / 내가 널 알아볼게 / 네가 없는 곳에서도 / 수많은 해가 져도 / 잊지 않을게’란 가사가 나온다. 이 노래가 김신의 테마곡이라면, 기억을 잃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