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1 ‘환생’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1 ‘환생’ / 사진=방송 화면 캡처
2016년 진정한 가객 김광석이 돌아왔다.

2016년 김광석의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KBS1 ‘감성과학프로젝트-환생(이하 환생)’은 김광석의 무대를 보여줬고, 생생한 그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과거 김광석과 인연을 맺고 그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많은 이들, 그를 존경하는 인연들까지 함께 한 60분은 시청자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환생’ 1부에 이어 29일 ‘환생’ 2부가 방송됐다. 1부는 김광석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광석의 음악과 인생 스토리로 채워졌다. 이 방송을 통해 20년 만에 돌아온 김광석이 2016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건넨 위로는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어진 ‘환생’ 2부는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2부는 김광석의 무대로 꾸며졌다. 김광석의 생생한 목소리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불렀다. 가객 김광석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가사는 노래 시작부터 깊이 있는 울림을 자아냈고, 몇몇 관객들은 눈물 방울을 떨어뜨렸다.

이날 방송에는 과거 김광석과 함께 했던 인연을 추억하며 작곡가 김형석, 가수 장필순 등이 무대 위에 올랐다. 김광석이 부른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작곡한 김형석은 무대 시작 전 “눈물이 날 것 같다. 옛날처럼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착각도, 형(김광석)이 살아 있다는 착각도 들 것 같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형석의 섬세한 피아노 연주에 김광석의 생생한 목소리가 더해지자 무대의 울림은 더욱 커졌다. 김광석과의 추억담을 떠올리며 노래를 부른 장필순의 무대도 깊어 가는 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김광석을 존경하는 후배들도 등장했다. 로이킴, 규현, 김필 등. 나윤권은 ‘사랑했지만’이라는 곡으로 김광석과 듀엣 무대를 펼쳤다. 아무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듀엣 무대는 가슴이 벅찰 만큼 뭉클했다. 20년 전, 그리고 지금의 청춘들에게 보내는 가객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는 넬이 보여줬다. 넬은 김광석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무대 앞 관객과 TV 앞 시청자를 울렸다.

‘환생’은 과학 기술을 활용해 김광석을 되살려냈다. 그리고 20년 만에 돌아온 김광석을 통해 2016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이날 방송 말미 등장한 故최진실, 故이주일, 故유재하 등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의 모습은 ‘환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전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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