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송인 정준하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정준하가 결국 최우수상으로 만족해야했다. 대상은 ‘국민 MC’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물론 여지없는 대상의 자격을 갖춘 유재석이지만 올 한해 활약했던 정준하였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김성주·이성경·전현무의 사회로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는 바로 최우수상이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하면 자동적으로 대상 후보에서 탈락되기 때문. 대상 뺨치는 긴장감 속에 김성주와 정준하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불렸다. 최우수상 역시 대상 못지않은 큰 상이지만 아쉬움은 컸다.

정준하는 올 한해 MBC ‘무한도전’에서 네 개의 미션을 야무지게 소화했다. 엠넷 ‘쇼미더머니5’ 예선참가부터 세계의 무서운 놀이기구 정복(롤러코스터), 하루 동안 명수 몸종 생활, 북극곰과의 교감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무한도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쇼미더머니5’는 MC 민지라는 닉네임으로 도전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가사를 적어내려 갔고, 웃음기 쏙 뺀 진지한 도전을 했다. ‘당연히 웃길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깼다. “웃지 마!”라고 외치며 시작한 정준하의 도전은 뭉클하게 다가왔다.

정준하,박명수,유재석,하하,황광희,양세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정준하,박명수,유재석,하하,황광희,양세영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후 미국 LA에서 놀이기구 타기 미션, 박명수의 불평불만 속에서 그의 몸종인 해수로 수발을 들었고, 캐나다 처칠로 출국해 북극곰과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영화 ‘곡성’을 패러디한 납량특징 ‘귀곡성’에서는 리액션의 제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 한해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며 ‘무한도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정준하는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우수상으로도 빛났다. 시상식의 묘미를 살렸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의 대상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을 받은 뒤 정준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끔 많이 밀어줬다. 내가 내 그릇을 안다. 이 자리도 과분하다.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살아오면서 큰 행운을 받았는데, 첫 번째는 ‘무한도전’이고 두 번째는 아내를 만난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못다한 수상소감은 자신의 SNS에 적었다. 그는 “내년엔 더 열심히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은 사랑 보답하고 베풀고 살겠다”며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는 2017년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전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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