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궁금한이야기Y’ / 사진제공=SBS
‘궁금한이야기Y’ / 사진제공=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올해 사건들을 정리하고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23.92%라는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1년간 쉼없이 달린 ‘궁금한이야기Y’, 올 한해 126개, 2,395시간에 달하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3,726개의 제보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제작진 이동 거리는 무려 18,287.49km이고, 그 길에서 만난 사람은 무려 1,632명에 달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특별한 숫자’를 통해 지난 1년간의 Y를 되돌아보기로 한다.

2016년 첫 방송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몸이 ‘ㄱ’자처럼 심하게 굽은 상태로 길거리를 활보하던 기역자 할머니의 사연이다. 할머니는 방송을 통해 20년 전 소식이 끊긴 언니와 연락이 닿아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기역자 할머니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도 있었다. 은희라는 여자를 위해 평생을 살아온 창현 씨의 이야기다. 16년 전 오토바이를 한 번 태워준 것이 전부인 은희가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와 아이를 둘이나 출산했다며 양육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월급만으로는 감당이 안 돼 사채 빚까지 써가며 1억 원의 생활비와 양육비를 보낸 창현 씨.

그런데, 놀랍게도 매일 걸려오는 전화 속 은희의 목소리는 창현 씨가 일하는 ‘마마각’ 사장님의 목소리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창현 씨의 첫사랑 은희라는 이름을 이용해 16년간 돈을 갈취한 것이다.

창현 씨가 사장님을 고소한 지 4개월이 흘렀다. 끝까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던 마마각 사장님은 어떻게 됐을까.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뀐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었다. 38년간 자신의 진짜 이름과 나이를 알지 못 한 채 가족없이 혼자 떠돌며 살아온 덕남 씨,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Y를 통해 소개되며 숱한 제보가 쏟아졌고 극적으로 가족을 찾게 됐다. 이제야 새 삶을 살게 된 덕남씨는 행복한 앞날이 마냥 기대된다고만 했다. 그런데 최근 덕남 씨에게 새로운 고민 하나가 생겼다고 한다.

126개의 이야기 중에는 우리에게 숙제로 남은 이야기가 있다.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차량 사고로 숨진 4살 해인이의 이야기다. 사고 발생 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인이 부모님의 삶은 아이가 떠난 그날 그 시간에 멈춰있다. 딸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다는 부모는 왜 아직도 그 날의 비극에서 벗어날 수 없는걸까?

우리는 지난 1년간 수많은 질문을 세상에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16년을 마무리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되짚어본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