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신설법인이 8023개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9% (585개) 늘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11월 설립 법인 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11월 법인등록 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데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법인 등이 많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새로 생긴 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709개·21.3%)이 가장 많았다. 제조업(1656개·20.6%), 부동산임대업(877개·10.9%), 건설업(742개·9.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제조업(129개)과 도소매업(123개), 전기가스수도업(114개) 등이 많이 증가했다. 길어진 불황 속에 살 길을 찾아 창업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중기청은 분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도소매업을 생계형 창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법인 창업은 아주 영세한 규모의 자영업은 아니므로 생계형 창업이 신설법인 증가를 이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제조업 창업이 늘어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대표자 연령별로는 40대(2964개·36.9%)와 50대(2077개·25.9%)가 설립한 법인이 많았다. 연령과 업종별 특성을 함께 살펴보면 30세 미만과 30대는 도소매업체(207개·444개)를, 40대와 50대, 60세 이상은 제조업체(623개·482개·159개)를 많이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