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KBS2 ‘오 마이 금비’ 허정은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KBS2 ‘오 마이 금비’ 허정은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금비에게 행복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가 니만 피크병에 걸린 유금비(허정은)와 덕분에 희망을 찾게 된 어른들의 이야기로 예측 불가한 전개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에 예상할 수 없어 더욱 놀라웠던 반전의 순간들을 되짚어본다.

#1. “내가 니만 피크병인 거 알아요.” (4회)

금비는 어른에게 잔소리를 하고, 하루아침에 사라진 이모와의 이별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등 유난히 어른스러웠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아이다운 모습을 감춘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두 번째 삶을 사는 것처럼 늘 침착하고 씩씩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가 이후에 알게 되는 일반적인 전개를 뒤집고, 금비가 홀로 병원에 찾아가 병을 알고 있다며 덤덤히 고백한 장면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2. “휘철이 네 아빠 아니야.” (8회)

모휘철(오지호)은 금비가 니만 피크병에 걸린 것을 알았고, 또 간병은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이라는 충고도 들었다. 그러나 휘철은 금비에게 “아저씨가 뭐야. 아빠한테”라며 진짜 아빠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 8회분에서 유주영(오윤아)은 휘철에게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관계가 아니라는 결과지를 건넸고, 금비 역시 차치수(이지훈)에게 “휘철이 네 아빠 아니다”라는 말을 듣게 됐다. 총 16회 중 반환점을 돈 8회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전개가 펼쳐진 것.

#3. “엄마하고 살래요.” (9회)

금비는 친엄마가 나타났지만, 내년에도 제사를 지내겠다며 조금도 맘을 열지 않았다. 비록 친아빠는 아니어도 “죽으나 사나 아빠하고 끝까지 살아”라는 휘철과 마음이 통했기 때문. 때문에 지난 9회분에서 누구하고 살고 싶은지 솔직히 말하라는 판사에게 “백화점. 아니, 엄마하고 살 거다”라는 금비의 대답은 휘철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당황케 했다. 물론 “그 아줌마 내버려 두면 나보다 먼저 죽을 것 같아서”라는 금비의 진심이 밝혀지자 짠한 감동은 배가 됐다.

‘오 마이 금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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