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병원비를 가장 많이 쓰게 만드는 질병은 여전히 당뇨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된 '개인·공중보건에 대한 지출 현황 조사' 논문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당뇨의 진단과 치료에 들어간 돈은 1014억 달러(약 122조4000억 원)로 조사 대상 155개 질병 중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허혈성 심장질환 때문에 미국인들이 쓴 돈은 881억 달러로 2위였고 요추 또는 경추질환(876억 달러), 고혈압(839억 달러), 낙상(763억 달러) 등이 3∼5위에 올랐다.

의료비를 지불한 사람들을 연령과 성별로 구분했을 때 85세 이상 여성이 가장 많은 연간 3만1000 달러의 의료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지출한 연간 의료비는 2만4000 달러였다.

2013년 기준으로 미국인들이 지출한 전체 의료비는 약 2조4000억 달러로 추산됐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나라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미국 보건연구기관 IHME의 조지프 딜러먼 박사는 미국 정부의 의료비 지출 설문조사 내용과 1억6300만 건의 병원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이 논문에 쓰인 통계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