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인 CU가 새로운 편의점 택배 서비스 전문 업체를 세웠다. GS25도 CU와 함께 설립한 택배회사에서 CU가 빠져나가자 단독으로 택배 사업을 하기로 했다. 편의점 택배 물량이 늘자 국내 양대 편의점이 택배 사업을 강화하려는 수순이다.

CU는 BGF포스트라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CU 관계자는 “다른 편의점과 택배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택배 전문 업체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CU와 GS25는 CVS넷이라는 회사를 통해 공동으로 택배 사업을 해왔다. CU의 별도 택배 서비스 전문업체 설립에 따라 GS25는 CVS넷을 단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CU와 GS25는 2001년 바이더웨이와 함께 CVS넷이라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업체를 세웠다. CVS넷을 통해 3개사의 편의점에 무인 택배 발송기를 설치해 택배 물량을 접수한 뒤 CJ대한통운에 배송을 맡기는 형태였다. 하지만 2009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롯데 세븐일레븐이 무인 택배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CVS넷은 CU와 GS25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이후 CVS넷은 무인 발송기의 성능을 개선하고 중량별 택배요금을 세분화해 일반 택배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2001년 100만건이었던 편의점 택배 물량은 2012년 1000만건이 넘었고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CU와 GS25 모두 2014년 대비 11% 증가했고 올해도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