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주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배두나, 정유미
김주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배두나, 정유미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제작 CAC엔터테인먼트)에서 열연을 보여준 신예 김주현을 비롯해, ‘부산행’ 정유미, ‘터널’ 배두나 등 재난 속에서도 빛나는 미모로 2016년 재난 영화의 흥행을 이끈 히로인 3인방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판도라’에서 발전소 홍보관 직원 연주 역을 맡은 김주현은 재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피난민들을 이끄는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또한 신인 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혼신의 열연을 펼쳐 “’판도라’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를 배우”라는 박정우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재난 현장에서도 감출 수 없는 미모를 드러낸 김주현은 버스 운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대형면허를 취득하는 연기 열정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올해 첫 천만 영화 ‘부산행’에서 기차 안 사람들을 보살피는 성경 역으로 열연한 정유미와 ‘터널’의 배두나 역시 재난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미모를 드러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산행 KTX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유미는 극중 마동석과 부부로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케미를 선사했다. 남편의 사고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강인한 아내를 연기한 배두나는 역할을 위해 민낯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미모를 드러내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원전 소재를 다룬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압도적인 스케일과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로 올 겨울, 최고의 가족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더불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진행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에서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뜨거운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해외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는 “차별화된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한국 시장 넘어 해외 흥행 가능성까지 갖췄다”라며 호평했고, 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은 “영화 속 기형적으로 자리 잡은 정부는 국민을 영웅으로 만든다”(배우 정우성), “감정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영화. 마지막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감독 세자르 카푸르), “관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 운명이 될 영화”(토론토 국제영화제 아시아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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