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외부자들’ 포스터 / 사진제공=채널A
‘외부자들’ 포스터 / 사진제공=채널A
채널A의 새로운 시사예능 ‘외부자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외부자들’은 전여옥 작가, 안형환·정봉주 전 국회의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정치·사회 분야의 현안을 외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사예능 프로그램이다. 최순실 청문회, 탄핵정국, 조기대선 등 최근 이슈가 된 정치적인 사안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었다.

‘외부자들’의 김군래 PD는 28일 텐아시아에 “정치 혐오를 극복할 수 있는 시사예능을 제작하고 싶었다. 특히, 3050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채널A가 가진 다른 색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여러 종편 채널에 자주 출연하는 입담꾼이 아닌 스타성을 가진 인물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전여옥·정봉주·진중권·안형환, 네 분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4개월 전부터 출연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김 PD는 가장 섭외하기 힘들었던 인물로 정봉주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를 꼽았다. 그는 “진보 성향이 짙은 분들은 종편 채널 출연을 꺼리시는 경향이 있다. 두 분도 마찬가지였다”며 “‘외부자들’이 어떤 정치적인 색을 지향하기 보단,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타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선 두 분이 꼭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외부자들’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시청률 3.686%(유료방송가구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1.236%), TV조선 ‘스타쇼-원더풀데이’(2.8%), MBN ‘엄지의 제왕’(3.640%)를 모두 제치고, 종편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김 PD는 “네 명의 ‘외부자들’과 MC 남희석이 케미가 마치 친목회에 와 있는 것처럼 화기애애했다”며 “현장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첫 방송 시청률도 잘 나온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외부자들’ MC 남희석 / 사진제공=채널A
‘외부자들’ MC 남희석 / 사진제공=채널A
또 김 PD는 MC 남희석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남희석은 ‘외부자들’의 중심이다. 다른 출연자들이 남희석을 ‘남 박사’라 부르며 굉장히 좋아한다”며 “사실 김구라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자리임에도 남희석이 MC를 맡아줬다. 앞으로 3050 남성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들도 던지고 예능적인 재미도 담당해주는 역할을 해줄 거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TBC ‘썰전’의 후발주자라는 시각에 대해 김 PD는 “시청률 10% 가까이 나오는 프로그램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정봉주·안형환은 지극히 현실적인 시각에서 말하고, 전여옥·진중권은 이론이 강한 사람들이다. 단순히 보수·진보의 시각이 아닌 총 4가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시사 예능으로 발전시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외부자들’은 정치뿐만 아니라 시사 전반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정치가 혐오스러운 이야기가 아닌, 쉽고 흥미롭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첫 방송 반응이 좋은 걸 보니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외부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