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젤리 이어 화장품까지 등장…요구르트 '깜찍한 변신'
요구르트가 계속 ‘변신’하고 있다. 얼려먹는 요구르트, 요구르트 젤리 등에 이어 화장품까지 나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7일 요구르트마스크팩(1000원)을 선보였다. 유산균 발효추출물과 요구르트 추출물이 들어 있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제품이다.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아데노신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탄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요구르트의 향을 그대로 살렸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내놓은 요구르트 젤리가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인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자 연관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요구르트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71년. 한국야쿠르트가 처음 선보였다. 그후 40년 가까이 종류나 포장 등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2년 새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2014년 편의점 CU가 대용량 요구르트를 선보였고, 이어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등도 기존 제품보다 4~5배 큰 상품을 내놨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4월 ‘얼려먹는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요구르트병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매일 20만개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세븐일레븐은 5월 요구르트맛 젤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금도 하루 5만개 이상 판매되며 과자부문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젤리와 함께 출시된 아이스요구르트도 지난여름 세븐일레븐 빙과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처럼 다양한 파생제품이 나오는 것은 요구르트가 저항이 거의 없는 식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소비자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관련 상품 출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용량 요구르트는 1L 커피가 유행하는 등 대용량 제품에 대한 선호가 늘자 이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차은지 세븐일레븐 상품기획자는 “소비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이 변형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각종 요구르트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