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MBC ‘불야성’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불야성’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불야성’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이요원이 탐욕에 찌든 이들의 머리 위해서 판을 쥐락펴락하며 끝없는 욕망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송된 MBC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 11회에서 서이경(이요원)은 자신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목표를 위해 전진했다.

앞서 이경은 자신의 뜻대로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박무삼(이재용)을 무진그룹의 회장 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하면서 1차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이쯤에서 멈출 이경이 아니었고, 이경은 전 대통령 장태준(정동환)까지 구슬리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은 그 누구와의 상의도 없이 장태준의 정치재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장태준을 제 발로 찾아오게끔 만들려던 것. 이에 이경은 장태준에게 이미지 메이킹과 더불어 표를 직접 모아 그 힘을 차기 대선 후보에게 실어주는 것으로 상왕의 길에 오르는 방법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이경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사람들을 이용했다. 이에 이경의 능력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 장태준을 비롯해 장태준의 수족 남종규(송영규), 박무삼 등 사람들의 반감을 사게 됐다.

이경이 아니었다면 무진그룹 회장직에 오르지도 못했을 박무삼은 허울만 회장일 뿐 최종 결정권은 이경에게 있었고, ‘서이경의 아바타’라는 소리를 들은 박무삼은 그에게 조금씩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장태준도 무서운 줄 모르고 자신의 머리 꼭대기에 오르려고 하는 이경의 모습을 언짢아했고, “차기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그 아이는 버려야겠지”라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이경을 이용하다가 뒤통수를 칠 것을 예고했다. 이경으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를 당한 남종규 역시도 장태준과 뜻을 함께 했다.

현재 이경은 무진그룹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상왕정치를 하려드는 장태준의 탐욕을 이용해 그를 뒤에서 핸들링하면서 세상을 쥐락펴락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 이에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곳에 올라가서 세상을 내려다보겠다던 이경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욕망이 극의 긴장감을 불렀다.

특히 지금은 이경과 함께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듯 하지만 언제든 서로 뜯고 뜯기는 관계로 돌변할지 모르는 장태준, 박무삼, 남종규 등이 이경의 뒤통수를 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경은 여전히 그들의 머리 위에 있었고 그 어떤 흔들림 없이 자신의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판을 흔들고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보여줘 반격과 도발을 즐기는 이경이 또 어떤 계획으로 이들을 자신의 발밑에 두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12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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