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제53회 대종상영화제포스터
제53회 대종상영화제포스터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측이 27일 개최를 앞두고 “제52회 시상식에 전원 불참했던 주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대종상 참가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대종상 측은 공식자료를 통해 “제53회 대종상이 영화인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영화인으로서의 동료의식과 함께 실추되는 대종상의 명예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대종상 참가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면서 “대종상 자체에 대한 애정이 없는 영화인들은 없기에 새롭게 대종상 진행을 맡은 집행부의 거듭되는 진솔한 사과에 점차 마음을 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53회 대종상영화제는 여러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계 외부 인사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수년간의 행사와는 달리 다시 영화인들이 중심이 되어 치러지는 행사임을 강조했다. 또한 심사부터 시상까지 2009년 9월 9일 개정된 대종상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시행할 행사라고 전했다.

한편 제53회 대종상 영화제는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이하 대종상 영화제 공식입장 전문.

제53회 대종상영화제를 위해 영화인들이 뭉쳤다. 제52회 시상식에 전원 불참했던 주요 배우들과 스탭들도 제53회 대종상이 영화인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영화인으로서의 동료의식과 함께 실추되는 대종상의 명예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대종상 참가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종상을 논란에 쌓이게 만든 사람들은 싫지만 대종상 자체에 대한 애정이 없는 영화인들은 없기에 새롭게 대종상 진행을 맡은 집행부의 거듭되는 진솔한 사과에 점차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이다.

제53회 대종상영화제는 여러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영화제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영화계 외부 인사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수년간의 행사와는 달리 다시 영화인들이 중심이 되어 치러지는 행사이고, 또한 심사부터 시상까지 2009년 9월 9일 개정된 대종상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시행할 행사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심사의 공명정대함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종상 최초로 총연합회 내부 심사위원의 총수보다 영입 심사위원의 숫자를 많게 했기 때문이다. 대종상영화제는 타 영화제와는 달리 반드시 제작사나 투자사에서 출품한 작품을 대상으로 영화인들과 영화평론가, 기자, 영화학 교수, 일반인들의 예비심사와 본선 심사를 거쳐 후보작(자)를 발표하여 시상당일 밀봉했던 심사 봉투를 결산하여 수상작(자)을 발표한다. 본선 심사는 심사위원들이 한 곳에 모여 본선에 올라온 작품을 관람하고 채점하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방식으로 금년 대종상은 매우 공정한 심사로 평가된다.

대종상영화제의 진정성 있는 실험들이 받아들여진다면 대종상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정부지원금을 받아 진행해오던 대종상영화제는 국내 최고 영화제의 명성에 걸맞는 행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소요예산이 필요했고, 지속적인 정부 지원금의 삭감으로 외부인사의 후원이 중요해졌다. 수년간 수반되어온 외부인사의 영입은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대종상이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질타 받는 요인을 제공한 측면도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는 영화인총연합회 회원인 영화인들과 외부에서 영입한 사업가와의 기본적 사고 차이로 발생한 양자 간의 분쟁이 있다. 이런 분쟁을 일소하기 위해 제53회 대종상영화제는 약 2천여명의 영화인들이 똘똘 뭉쳐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 물론 그에 따른 다소간의 미흡함은 있겠지만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영화인의 품으로 돌아온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성공적인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영화인은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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