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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사진)은 23일 부산 예탁결제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자증권제도는 예탁결제원의 제2의 도약을 이끌 성장동력”이라며 “이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과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 증권을 발행하는 대신 증권에 대한 권리를 전자등록부에 등록하는 제도다. 증권의 모든 권리행사가 전산화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3월 관련 내용을 담은 전자증권법이 제정됐으며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하반기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다.

첨단 정보기술(IT) 도입에도 적극 나선다. 이 사장은 “적극적으로 IT를 활용해 의결권 종합서비스와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고도 모바일상으로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투표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말 SI 업체를 선정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펀드의 주문·배당·청산 등이 이뤄지는 전산 플랫폼인 ‘펀드넷’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임기 동안 ‘내실 다지기’ 노력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 사장은 “본사의 부산 이전에 따른 조직 이원화와 공공기관 경영평가 위주의 업무처리 등으로 생긴 비효율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3년 후인 2019년 12월22일까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