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한국사기’ 속 호모에렉투스, 호모사피엔스 / 사진제공=KBS
KBS2 ‘한국사기’ 속 호모에렉투스, 호모사피엔스 / 사진제공=KBS
KBS가 새롭게 선보이는 팩추얼 다큐드라마 역사스페셜 ‘한국사기’ 속 리얼한 구석기인 특수분장 사진이 공개돼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KBS1 역사스페셜 ‘한국사기’는 인류의 새벽, 기원전 10만년 전 한반도 최초의 인류의 이야기를 드라마의 형식을 빌어 박진감 넘치게 재구성한 팩추얼 다큐드라마. 프롤로그에 이어 방송되는 ‘한국사기 제 1부-구석기 시대: 인간의 조건’에서는 용맹하고 노련한 사냥꾼 호모에렉투스와 한반도에 새롭게 등장한 호모사피엔스 간의 극적인 만남과 격한 충돌이 그려진다.

압도적인 체격과 괴력, 파괴력 넘치는 주먹도끼로 무장한 호모에렉투스와 돌검과 투창 등 한층 발전한 복합무기로 그들을 위협하는 호모사피엔스 간의 생존을 건 대 혈투는 실감나는 특수분장을 통해 사실감과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동시대에 공존했던 호모에렉투스와 호모사피엔스 간의 극명한 외형적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늑대 가죽으로 머리를 장식한 호모사피엔스 쪽은 현생 인류와 유사한 반면 호모에렉투스는 발달된 광대와 튼튼한 하관, 눈 위로 툭 튀어나온 두덩이와 얼굴을 뒤덮은 수북한 털까지 흡사 유인원이나 도깨비 같은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극중 호모에렉투스 무리의 ‘덩치’ 역을 맡은 프로레슬러 겸 스포츠해설가 김남훈은 큰 키와 강건하고 억센 근육을 가졌던 호모에렉투스의 신체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어 캐스팅 당시 1순위로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훈훈한 캐스팅 이후 김남훈 등 구석기시대 연기자들은 핸드폰도 안 터지고 편의점도 하나 없는 산 속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맞서 싸우는 등 선사시대 못지않은 척박한 환경에 고생했다는 후문.

한번 분장하는 데만 몇 시간이 족히 걸리는 특수 분장인데다가 지우고 다시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었기에 연기자들은 첫 날 촬영을 끝마치자마자 원시인 분장과 복장 그대로 편의점을 찾아 직원과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사기’는 오는 31일 10시 ‘프롤로그-우리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2017년 1월 1일 오후 10시 1편 ‘인간의 조건’을 방송하며, 이후 매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1을 통해 방영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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