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해피투게더’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해피투게더’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가수 솔비가 4차원 예능감을 유감없이 뽐내며 ‘해투대상’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2016년 마지막 방송을 맞아 토크와 퀴즈가 어우러진 특별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 한해 예능계에서 뜨거운 활약을 보였던 이상민-허지웅-차오루-솔비-딘딘이 출연해 ‘해투대상’ 트로피를 걸고 자존심을 건 웃음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 가운데 솔비는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해투대상’을 거머쥐었다.

평소 촉이 좋기로 유명한 솔비는 이날 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방송 3사의 연예대상을 예측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솔비는 “이쯤 되면 ‘1박2일’의 차태현씨를 주지 않을까 싶다”며 KBS 연예대상 수상자를 예측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유재석이 못 받을 이유가 뭐냐?”며 추궁에 나서자 솔비는 당황하지 않고 “지금 청문회 콘셉트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재치 있게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솔비는 “M사는 김국진, S사는 신동엽이 받을 것 같다”고 예언했고, 어느새 솔비의 주장에 빠져든 출연진들은 솔비를 ‘보살님’, ‘선녀님’이라고 칭하더니 급기야 이상민이 “귀신이 보이냐”고 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올 한해 ‘로마공주’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솔비는 ‘공주 부심’을 드러냈다. 솔비가 “실제 로마에 갔을 때 내비게이션이 없이도 길을 잘 찾았다”며 기시감을 주장, 자신이 전생에 로마공주였다고 확신한 것. 이에 출연진들은 “왕궁에 공주만 사는 게 아니지 않냐”, “궁 안에 노예들도 많았다”, “공주가 타는 말이었을 지도 모른다”며 솔비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정작 솔비는 “신기하게도 얼마 전에 꿈에서 바티칸이 나왔다. 로마에서 또 부르는 거다. 그래서 로마에 갈 스케줄을 또 잡았다”며 진지한 태도로 일관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솔비선녀’의 활약은 ‘백문이불여일짤’ 코너에서도 이어졌다. 솔비가 기안84가 그림을 채 완성시키기도 전에 촉만으로 정답을 맞춰버린 것. 빨라도 너무 빨리 맞춘 솔비에 놀란 출연진들이 비결을 묻자 솔비는 “찍었다”며 스스로도 어안이 벙벙해했고, 이에 유재석은 “역시 선녀님”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어 웃음이 터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솔비는 기안84를 대신해 ‘짤 출제자’로도 나섰다. 그러나 솔비는 그림만 보고는 도저히 정답을 유출해낼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짤을 그려냈고, 심지어 출제자인 솔비 본인 조차도 “이거 이렇게 하면 절대 못 맞춰”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단체 멘붕에 빠뜨렸다. 특히 이상민은 “저 지금 공황장애 오려고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