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올 한해 미래에셋금융 그룹에 대한 관심은 온통 대우증권 인수와 이후 합병과정에 쏠렸습니다.하지만 그 과정 속에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배구조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특히 미래에셋캐피탈의 움직임이 관심입니다.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기자>사실상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했던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자리를 바꿨습니다.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29.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입니다.이로써 그간 미래에셋의 지배구조가 언급되면 항상 논란이 됐던 금융지주회사 전환문제와 여신전문업법 규제에 따른 계열사 지분 매각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습니다.이전까지만 해도 박현주 회장과 박 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미래에셋컨설팅과 펀드서비스 등이 미래에셋캐피탈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그리고 미래에셋 생명의 핵심 계열사가 연결된 구조가 유지돼 왔습니다.하지만 캐피탈사의 고유업무 보다는 지배구조 유지 역할에만 치중 돼 있다는 지적과 캐피탈사를 활용한 대주주들의 과도한 타 회사 출자 문제를 규제하는 방향으로 여신전문업법이 개정되자 등 떠밀리 듯 미래에셋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만들어 진겁니다.실제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업법에 규정된 고유업무와 관련된 자산이 10%에도 못 미치는 반면 계열사의 주식자산이 70% 이상을 차지해 지난해 금융당국에 의해 신기술사업자 투자 등 고유업무를 늘리라는 경영유의 제개를 받기도 했습니다.최근 미래에셋캐피탈이 자동차할부·리스업에 진출하고 대규모 벤처 펀드를 조성해 신기술투자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문제 선상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풀입니다.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11월말 금융당국에 자동차 할부 리스업 등록절차를 완료하고 BMW 등 외제차를 중심으로 한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했습니다.또 최근 네이버와 500억원씩 투자해 1천억원 규모의 신기술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셀트리온 등 다른 기업들과도 공동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이 업무를 미래에셋캐피탈이 맡기로 했습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미래에셋의 변화가 정부의 규제를 잠시 피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박현주 회장 1인을 중심으로 핵심 계열사들이 얽혀 있고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배구조상 역할이 여전해 향후 지배구조 문제는 언제든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조여옥·이슬비 대위 청문회서 휴대폰 사용… "지시 받는 듯"ㆍ조여옥 대위 귀국 후 행적 수면 위?… 이슬비 대위 `공가` 논란ㆍ수급 불균형 종목 `반등 기대`… 변화의 시그널 찾기ㆍ최순실 10조원 은닉 정황?… 獨 블랙리스트 `촉각`ㆍ최순실-정유라 모녀 은닉재산 8000억 아닌 10조? 獨 “수사사상 최고액”ⓒ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