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017 소비자 국제 가전 박람회(CES)에 2년 연속 참가해 자율주행과 정보통신기술(ICT)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보다 7% 커진 278㎡의 전시관은 '모비스 기술과 함께 만나는 미래(Facing Future with MOBIS Technology)'를 주제로 스마트카, 그린카, 부품의 3개 구역으로 구성한다. 스마트카존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안전·편의·헬스케어 등을 시연한다. 시뮬레이터는 23.8인치 곡선형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사이드미러 대체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하고, 자율주행 중 돌발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을 적용했다. 계기판과 공조장치를 감싸는 패널엔 색상과 무늬를 바꿔 긴급상황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광 투과 합성피혁'을 입혔다. 또한 운전석 진동시트는 촉각을 사용해 돌발상황을 인지하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지문인식 시스템은 자율주행을 시작하고 종료하는 기능을 맡는다.

고령화 시대 노령운전자를 위한 연구 활동도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탑승과 동시에 체온·혈압·심박수를 확인하고 돌발상황 발생 시 자율주행으로 자동 전환한다. 또한 자율주행차가 eCall(응급전화) 시스템으로 인근 병원과 연결해 화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는 상황도 보여준다.

그린카존은 2013년 양산 후 지속 개선한 수소연료전지차(FCEV) 핵심부품과 구동원리를 소개한다. 전시 부품은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전압변환장치(BHDC), 냉각펌프구동 제어기(BPCU), 수소공급장치(FPS), 직류변환장치(LDC), 인버터, 구동모터 등이다. 친환경차가 회생제동장치를 통해 생성한 여분의 전력을 자동차 외부에 저장하는 V2G 기술도 보여줄 예정이다. 회사는 FCEV 부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품존은 핵심부품 30여 종을 단품 형식으로 전시하며 운전자 지원 시스템(DAS),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램프, 제동, 조향 등 현재 양산 또는 양산 준비 중인 기술을 선보인다. 완성차 회사 수주활동이 목적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를 계기로 완성차 업체를 방문해 기술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자사 연구소와 생산거점에 초청해 기술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진입장벽을 한층 낮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부스 방문을 요청하는 초대장을 주요 완성차 회사에 발송하고, 전문 상담인원을 배치해 신규 수주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CES서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공개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BMW, 신형 5시리즈 북미 가격은?
▶ 초보 시기 운전 습관, 안전운전에 영향 커
▶ 르노삼성차, 르노 그룹 프리미엄 SUV 개발 맡는다
▶ 기아차, 신형 모닝 렌더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