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0회 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인어의 정체를 들킨 심청(전지현)은 허준재(이민호)의 집을 나왔고, 이 사실을 안 허준재는 심청 찾기에 고군분투한다. 어렵게 찾은 심청이 허치현(이지훈)과 같이 있어 질투하지만 허준재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에 실망하는 심청을 섣불리 잡지 못 한다. 하지만 허준재는 심청이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 본인인 사실을 알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한편, 허준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심청 앞에서 사기 혐의로 잡혀가게 된다.

리뷰

인어에게도 가족이란 중요한 의미다. 심청(전지현)은 뭍으로 올라와 인간들의 가족을 동경했고, 허준재(이민호)와 사랑을 나누며 가정을 이루는 로망을 꿈꿨다. 하지만 허준재가 사기를 치던 중 심청과 앞으로 결혼할 사이라고 거짓말하자 심청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엎친데 덮친격 자신의 정체를 들킴과 동시에 허준재의 직업이 사기꾼임을 알아채 집을 박차고 나갔다.

앞서 등장한 인어 정훈(조정석)과의 대화때문이었을까? 심청은 거짓말에 민감하다. 정훈은 사랑하는 사람과 ‘거짓말’때문에 헤어졌고, 결국 심장이 굳어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사랑하면 거침없이 표현하고, 아낌없이 주는 심청의 사랑 방식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결말이다. 그런데 허준재가 사기꾼임을 알게 됐으니 심청은 정훈의 조언대로 허준재를 더 사랑하기 전에 먼저 떠난 것이 아닐까.

허준재는 어린 시절 가족들에게 버림당했고, 살기 위해 결국엔 사기꾼이 됐다. 가족애는 느끼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자신의 인생에 없는 것은 가족이었다. 하지만 심청이 허준재를 바뀌게 했다. 뒤늦게 심청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허준재는 인어의 어린 친구를 위해 부부 역할도, 백마탄 왕자 노릇도 톡톡히 해낸다.

허준재는 기억을 지우고 지워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고 태어나도 심청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인어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진심까지 듣게 됐다. 이로인해 심청을 위해서라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허준재의 마음이 심청에 닿기도 전에 또 다시 시련이 닥쳤다. 사랑을 모르던 과거와는 달리 사랑을 시작한 허준재는 이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을 모은다. 결국엔 사랑이 이 모든 걸 극복하고 허준재와 심청은 해피엔딩을 그릴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 ‘우리’ 청이 못 봤어요?
– 이민호, 있을 때 잘해!
– 카메오 홍진경·김선영의 찰진 연기력
– 이민호♥전지현은 영원히 행복할 수 없어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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