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말하는대로’ 박준영 변호사 / 사진제공=JTBC
‘말하는대로’ 박준영 변호사 / 사진제공=JTBC
재심전문변호사 박준영이 사과하지 않는 공권력을 향해 강력한 일침을 가했다.

연말 특집으로 꾸며진 열세 번째 ‘말하는대로’에서는 그동안 출연했던 버스커들 중 다시 보고 싶은 버스커들을 초대해 특별한 말 공연을 펼쳤다. 이날 두 번째 말 공연에 나선 박준영 변호사는 ‘삼례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과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예로 들며 결국 무죄로 판명 났지만 끝나지 않은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준영 변호사는 1983년 미국에서 일급 살인죄로 체포된 글렌 포드가 2014년 무죄판결을 받았던 사건을 예로 들며 버스킹을 시작했다. 당시 ‘글렌 포드’를 기소했던 마티 스트라우드 검사는 30여 년의 옥살이 후 폐암 선고를 받은 ‘글렌 포드’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죄했고, 그가 죽은 이후에도 신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낱낱이 고백한 진정한 반성의 글을 기고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사건’의 경우, 진범이 자백을 하며 17년 만인 지난 11월 피해자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가짜 살인범을 만들었던 사람들은 “그 누구도 반성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지 않은 공권력들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가. 그들은 계속 침묵하고 있다”고 밝혀 버스킹에 함께한 버스커들과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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