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가 선물하는 명품 초콜릿은?
명품업계에선 최우수고객(VIP)에게 어떤 ‘명품’을 선물할까. 연말을 맞아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VIP 초청 이벤트를 열면서 ‘초콜릿업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최고급 초콜릿을 선물로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럭셔리 브랜드 A는 지난달 VIP 100여명에게 증정할 연말 선물로 ‘라 메종 뒤 쇼콜라’ 초콜릿 세트를 주문했다. 이 초콜릿 가격은 작은 큐브 한 개에 4000원. 최고급 카카오를 쓰고 내용물에 천연 식재료를 넣는 기술 등으로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품 브랜드 B사는 라 메종 뒤 쇼콜라의 어드벤트 캘린더(사진) 30개를 VIP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가격은 개당 11만5000원. 어드벤트 캘린더란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치 숫자를 적어넣은 입체 달력이다. 각 숫자가 작은 박스 형태로 돼 있어 그 안에 선물을 넣을 수 있다. 19세기 중반 독일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까지 남은 날 수를 계산하기 위해 문 위에 분필로 숫자를 적은 데서 유래했다. 업체들은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월 달력을 어드벤트 캘린더로 제작해 그 안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 샘플을 넣는 방식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라 메종 뒤 쇼콜라뿐 아니라 장난감업체 레고와 향수 브랜드 조말론 등에서도 어드벤트 캘린더를 한정 판매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