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김고은, 공유 / 사진=tvN ‘도깨비’ 캡처
김고은, 공유 / 사진=tvN ‘도깨비’ 캡처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공유가 도깨비 신부 김고은을 위해 죽음을 결심, 안방극장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5회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이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미래를 본 후 불멸의 삶을 끝내기로 마음먹는 모습이 담겼다.

김신은 환하게 웃는 지은탁을 보면서 쿵쿵 심장이 뛰는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상태. 집에 돌아온 후에도 멈추지 않는 심장소리가 들렸고 김신은 처음으로 검으로 인한 통증을 느끼며 처음 겪는 생경한 반응에 주저앉았다.

이후 김신은 저승사자(이동욱)와의 대화에서 “그 아이의 웃음에,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의 햇빛에 생이 부서지던 순간이 떠오른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이라며 첫눈이 오기 전에 죽겠다고 결심한 사실을 밝혔다.

특히 지은탁에게 발견된 김신의 유언장에는 불멸의 삶을 괴로워하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적혀져 있었다. 김신은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이다.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으나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히지 않았다”라며 “그리하여 나는 이 생을 끝내려 한다. 허나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라는 그동안의 비참했던 심경을 유언장에 담아놓았다.

그러던 중 김신은 지은탁을 데리고 예전 캐나다 퀘벡의 레스토랑을 다시 한 번 찾았던 상황. 문을 열자 인사를 건네는 웨이터에게서 미래를 보게 된 김신은 29살의 단발머리 지은탁을 보게 됐다. “대표님”이라며 활짝 웃는 29살 지은탁의 모습에 김신은 그것이 10년 후라는 것을 깨닫고는 “스물아홉의 너는, 계속 환하구나. 하지만 니 옆에 나는 없구나. 나의 생은 결국 불멸을 끝냈구나.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라고 읊조렸다.

이어 지금까지 지은탁과 만났던 순간 속에서 김신의 모습은 하나씩 지워져버렸고, 김신은 “결국 나는, 그 선택을 했구나”라면서 자신이 죽은 후 지은탁의 인생에서 완벽하게 삭제됐다는 것을 깨닫고는 눈물을 떨궜다. 지은탁의 행복을 위해 확고하게 죽음을 결심한 도깨비 김신의 모습에서 앞으로 두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깨비’ 6회분은 17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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