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 비타민] 연말, 이 책으로 지력을
연말을 맞아 비타민이 필독서를 선정했다. 나라 안팎이 어지러운 이때 지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함이다. 이념을 넘어 양질의 지식과 생각 거리를 던져주는 양서들만 엄선했다.

내년 초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쓴 《불구가 된 미국》(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태훈 옮김, 이레미디어)을 한 번 읽어봄 직하다. 트럼프가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자신의 정책 비전을 담아 출간했다. 무역적자를 줄여 경제를 바로잡고, 의료보험체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겠다는 그의 공약들이 들어가 있다. 다른 저자들이 쓴 《또라이 트럼프》(애런 제임스 지음, 홍지수 옮김, 한국경제신문사)도 참고하면서 바뀌는 국제질서와 우리의 대응 방안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프랑스 심리학자가 쓴 《혁명의 심리학》(귀스타브 르 봉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은 군중의 허상과 집단주의의 한계를 재조명한다. 귀스타브 르 봉은 국민주권을 최초로 실현했다는 프랑스 혁명을 통해 군중 행동을 지배하는 법칙, 무의식에서 형성되는 신념을 분석했다. “사회를 갖고 마치 실험실에서 도구로 실험하듯 해서는 안 된다. 프랑스의 정치적 격변은 그런 사회적 실수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안겨주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피엔스의 미래》(스티븐 핑커·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전병근 옮김, 모던아카이브)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찬반토론회 ‘멍크 디베이트’를 옮겼다. 스티븐 핑커는 인구 폭발이나 기근, 환경오염 등 10~20년 전의 암울한 전망이 모두 거짓 경보였다고 주장한다. 알랭 드 보통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전쟁의 위험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비타민’ 커버 스토리 중 87개 주제를 엮은 《시대의 질문에 답하다》도 소개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