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운·행운 속설에 1시간 줄선 고객도

15일 문을 연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에서 '빨간색 속옷'이 불티나게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은 7층 특별행사장에서 '레드 란제리 페스티벌'을 열고 90억원 상당 빨간 속옷을 방출했다.

오는 16일까지 계속하는 행사에는 비너스, 비비안, 와코루, 트라이엄프 등 9개 란제리 브랜드가 참여했다.

남성용 팬티(5천∼3만3천원), 여성용 속옷세트(2만6천∼2만 2천원) 등을 판다.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오전 10시 30분 개점과 함께 백화점에 들어온 고객들은 7층 행사장으로 몰렸다.

일부 고객들은 경쟁하듯 내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오후 한때 매장에 들어가지 못한 고객들은 길게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백화점 측은 개업하는 백화점이나 속옷가게에서 빨간색 속옷을 사면 재물운과 행운이 동시에 깃든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12월 부산 광복점 개점 때 빨간색 속옷으로 1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 이재우(34)씨는 "속옷을 사려고 1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미신이지만 빨간 속옷이 행운을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psyk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