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호텔에서 고객 응대 업무를 하는 윤일상(32) 대리는 매일 점심식사 후 스마트폰으로 원어민과 일대일 수업을 한다.이번 달 호텔에 중요한 바이어가 방문하기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표현과 패턴을 튜터와 함께 롤플레이로 연습하고 있다.관심사를 기반으로 회화 강사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덕에 윤 대리는 영국에 거주하는 호텔 분야 종사자를 강사로 택했다.그는 "전화영어나 학원을 이용해보기도 했지만 근무시간이 유동적이라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하기가 어려웠다"며 "업무 특성상 영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 늘 영어 스트레스에 시달렸는데, 이 서비스 덕에 새벽에 영어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어져 평균 수면시간도 늘었다"고 말했다.바야흐로 `에듀테크(EduTech)`가 각광받고 있다. 교실에서 교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업이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은 오래된 얘기.하지만 이제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일대일 매칭 플랫폼이 등장하는 등 에듀테크는 더욱 세분화·정교화되는 추세다.`edX`, `코세라` 등 온라인으로 누구나, 어디서든 원하는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표방한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그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노리(knowre)도 게이미피케이션(게임+에듀케이션)을 적용한 개인화된 수학 교육으로 미국 공교육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는 `모바일`이 교육 서비스의 중추적인 플랫폼이 되면서 일어난 변화다.세계적 금융투자기업인 미국 메릴린치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학습은 2007년 모바일 학습 도입 이전과 비교해 교육 이수율은 12% 증가시켰고 학습 시간은 45% 이상 단축시켰다고 한다.또한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엑센추어는 데이터 규정 준수 교육 과정을 모바일 학습 시스템으로 교육했더니 학습자의 만족도가 5.0 만점에 4.4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 컴퓨터 기반의 교육과정이 4.0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온디맨드(on-demand) 일대일 영어 과외 서비스를 운영하는 `튜터링`(www.tutoring.co.kr)은 이런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언어 학습을 일대일로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학습자가 원하는 시간과 주제를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공부 시간과 커리큘럼을 짤 수 있도록 했고, 튜터를 배정하는 방식이 아닌 학습자가 강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주도권을 학습자에게 줬다.기존 전화·화상 영어는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려워 몰입감이 약하고 재사용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또한 튜터 역시 단순 매칭으로 끝났는데,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자 튜터링은 사용자 관심사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즉 `토픽카드`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하고 있다.토픽카드는 음성과 함께 스트리밍되는 카드 뉴스 형식의 교재로서 카드 이미지를 튜터와 학생이 함께 보면서 토론하고, 둘 중 하나가 토픽을 넘기거나 바꿀 수도 있다.현재 강사 선발 경쟁률은 5대1로 기존 온라인 e러닝 경력을 가진 강사 위주로 선발해 교습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다.딱딱하고 지루한 기존 교재를 대신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춰 다양한 토픽을 영어로 유연하게 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기르는 것이 튜터링의 핵심이다.김미희 튜터링 대표는 "다수가 함께 하는 집단 강의에 불만을 느끼던 학습자는 주도적 학습 과정을 통해 학습에 더 몰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튜터링은 기존 영어 학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빚어낸 결과물이다.이는 개인뿐 아니라 영어 교육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대학에게도 희소식이다. 특히 기업 및 대학별로 원하는 세부 커리큘럼을 영어로 배울 수 있도록 토픽카드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이로써 기존 오프라인에서 별도 강의를 마련했던 수고로움 없이 튜터링으로 글로벌 실무를 하는 임직원에게 전문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이러한 기업 교육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 기반의 도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비블리`는 10월부터 직원 복지의 하나로 튜터링을 도입했다.허윤 비블리 대표는 "외국인을 만나거나 영어와 관련한 업무가 많아지고 있지만 따로 시간을 쪼개 공부할 수 없는 직원을 배려하고자 튜터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내 직원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한다.글로벌 모바일 학습 시장은 2020년 376억 달러(약 4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기업의 47%가 이미 온라인 교육에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다.김미희 대표는 "서비스 또는 상품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온디맨드 서비스가 교육 업계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튜터링을 통해 이런 혁신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튜터링을 비롯하여 약 150개 사의 다양한 APP, ICT 기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2016 앱쇼코리아`는 페녹스벤처캐피탈의 `스타트업 월드컵` 한국 예선전, 참가 기업들의 중국 및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돕는 1:1 투자상담회, M&A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함께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김태혁기자 th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박승 전 한은 총재 "금리 추가인하 회의적…내년부터 올려야"ㆍ美 1년 만에 0.25%p 금리인상…본격적인 `돈줄 죄기`ㆍ신보라 간호장교, 朴대통령에 전달한 `의료용 가글` 용도는?ㆍ조민아, 베이커리 악플 심경?… "진심으로 대하는 게 왜곡.. 씁쓸하다"ㆍ베이커리 `논란 반복` 조민아, "내가 마카롱 줬으니까 행복할거야"결혼식장에서까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