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충정의 로스쿨 출신 신입 변호사들이 프레젠테이션 스킬 교육을 받고 있다.
법무법인 충정의 로스쿨 출신 신입 변호사들이 프레젠테이션 스킬 교육을 받고 있다.
법무법인 충정은 올해 12명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를 채용했다. 로스쿨 3기 출신이 2명, 5기 출신이 10명이다. 충정의 전체 국내 변호사가 92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율이다. 5기 출신 10명의 평균 연령은 30.3세. 충정을 젊은 로펌으로 만들겠다는 황주명 회장의 공격적 투자였다.

충정은 신입 변호사를 채용하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중시했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신입 변호사 중 한 명인 남원철 변호사(31·변호사시험 5회)는 통계나 재무에 관심이 많아 미국회계사시험(AICPA)을 준비해 합격했다. 남 변호사는 “20대 초반부터 기업재무와 금융에 관심이 많아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에 투자해왔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금융 전문 변호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준 변호사(30·5회)는 산업은행에 입사한 경력을 갖고 있다. 투자은행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우 변호사는 외환영업, 해외투자 등 산업은행의 각 부서를 돌며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생겼고, 은행을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충정은 그의 금융 업무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동진 변호사(29·5회)는 중국어에 능통하다. 서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중국어 번역과 통역이 가능하다. 서울대 로스쿨을 다니던 중 중국인민대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다. 충정은 향후 중국 관련 업무에서 이 변호사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선 변호사(27·5회)와 이한아 변호사(27·5회)는 충정의 막내 변호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GE코리아 조세팀에서 인턴을 하면서 조세 관련 법을 처음으로 접했다. 법을 제대로 공부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김 변호사는 미국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충정은 재무·회계에 관한 김 변호사의 전문적 지식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듀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이 변호사는 좀 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충정은 이 변호사가 가진 소통 능력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조광희 변호사(29·5회)는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지식을 다루는 직업을 꿈꾸다 변호사를 택하게 됐다. 조 변호사는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쌓은 논리력과 꼼꼼함을 무기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