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코리아가 자동차 스마트 키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차세대 기술인 '스마트 액세스'를 소개하는 시연회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14일 가졌다.

콘티넨탈에 따르면 스마트 액세스는 기존에 RF(무선주파수)와 LF(저주파)라는 별도의 주파수없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보편화된 BLE(블루투스 주파수)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버추얼 키를 다운받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를 소지한 채 자동차에 다가서면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웰컴라이트, 전자동사이드미러 등을 작동한다. 또 탑승 전 시트 위치, 에어컨 설정, 엔터테인먼트 등을 개인별 설정에 맞춰 활성화한다. 다만 아직까지 BLE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기존보다 정밀하게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차 외부 어느 곳에 위치해도 신뢰성있게 도어를 개폐하는 게 목표다.

콘티넨탈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스마트 키와 관련한 기술을 리드해 왔다. 1998년 스마트 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후 20여 년간 앞선 기술의 다양한 키를 제공했다. 차세대 기술인 스마트 액세스의 경우 오는 2020년 이내에 보편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오타키(OTAKeys)'라는 자회사를 통해 해당 기술을 유럽 OEM 및 카셰어링업체에 제공중이며, 불모지인 한국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및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국내에서 제조사 및 카셰어링업체에 대규모 솔루션을 제공, 도심 구조의 변화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도 몇몇 카셰어링업체에서 블루투스를 활용한 스마트 액세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 보다 확장된 접근이 일상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보다 강력한 보안성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우려스러운 몇 가지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스마트기기 방전 시에도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배터리 백업 기술을 이용한다. 자동차는 항상 배터리가 유지돼 이를 스마트기기에 내재한 NFC(근거리무선통신)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기기의 배터리가 없더라도 문제없이 스마트 액세스 기술을 작동할 수 있다. 해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 솔루션도 갖춘다.

이 회사 이용욱 자동차 액세스 시스템 기술 PM은 "블루투스가 오히려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RF와 LF는 주파수에 실어서 보낼 수 있는 데이터량이 많지 않아 강한 스크립트를 걸기에 한계가 있지만 블루투스는 더 많은 데이터, 더 강한 암호화를 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콘티넨탈은 비용면에서도 크게 부담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PM은 "외부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하려면 일부 트렌시버(transceiver)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 추가는 거의 없다"며 "개발비 상승은 있으나 하드웨어 비용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엄정우 부사장은 "자동차에 접근해 시동을 걸고 운행까지 이르는 모든 준비과정에서 운전자는 느끼지 못하지만 다양한 제어기기가 작동하고 있다"며 "스마트 액세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소비자의 요구와 기대심리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콘티넨탈코리아는 150여 명의 엔지니어가 국내 제조사와 협업해 보디전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천과 세종 등 4개 지역에서 공장도 가동중이다.

"스마트 키 넘어 액세스(Access)시대 온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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