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버거의 반란' 맘스터치도 대기록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매장 수가 지난 13일 1000개를 돌파했다. 2004년 브랜드 출범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서울 쌍문동에서 출발한 맘스터치는 2005년 출시한 ‘싸이버거’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뛰어난 버거로 입소문이 나며 꾸준히 성장했다. 가파르게 매장이 늘어난 것은 2014년부터다. 500호점을 돌파한 지 2년여 만에 1000호점까지 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찢버거’(입이 찢어질 정도로 두꺼운 버거)로 알려지며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 비결이다.

출점 전략도 달랐다. 다른 버거 브랜드가 관심을 두지 않던 골목상권을 공략했다. 맘스터치는 주요 소비층인 중·고등학생, 대학생이 있는 대학가와 주택가 상권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보통 이들 지역은 대로변에 있는 상권과 달리 업계에선 ‘B급 상권’으로 불린다.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임차료 비용이 낮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내야 할 비용을 낮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