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이 된 K뱅크는 KT 주도로 탄생했다.

K뱅크에는 KT 외에 우리은행, NH투자증권,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8퍼센트, 다날, 포스코ICT, 한국관광공사, 얍컴퍼니, DGB캐피탈, 모바일리더, 이지웰페어, 브리지텍,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알리페이 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민앤지 등 21개 주주사로 구성돼 있다.

자본금은 2천500억원이다.

K뱅크는 은행법 개정으로 은산분리가 완화되면 2∼3년 안에 추가로 2천억∼3천억원을 증자하고, 10년 후 자산 15조원 규모로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사 9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직원 수만 1만명이 넘는 기존 은행들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인력이다.

K뱅크는 적은 인력으로 100% 온라인으로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업계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와 최고 수준의 수신금리 제공으로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K뱅크는 지난해 11월 금융위로부터 예비인가 사업자에 선정됐고 지난 1월 K뱅크 준비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9월말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해 이날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내년 1월말∼2월초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의 초대 행장이 된 심성훈 행장은 KT와 KT 그룹사를 거치며 무선통신사업 차별화 전략수립, 신규사업 개발·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KT 시너지 경영실장을 맡아 금융을 비롯한 여러 산업 분야 그룹사와의 ICT 융합을 주도하기도 했다.

K뱅크의 가장 큰 강점은 KT 중심의 ICT다.

K뱅크는 '내 손안의 첫번째 은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으며 10분 안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바일만으로도 100% 은행영업을 할 수 있으며 각종 주주사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만 4천억원 규모의 여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주사인 GS리테일의 1만500개 GS25 편의점을 오프라인 영업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K뱅크의 강점이다.

K뱅크는 GS25 편의점에 이미 설치돼 있는 현금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또 ATM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즉석에서 체크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는 '스마트 ATM'을 개발해 주요 거점 편의점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