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조정석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정석이 완벽한 소화력으로 만나는 캐릭터마다 매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속 남자 주인공 승민(이제훈)의 친구로 등장,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던 납득이(조정석) 이후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그의 인생캐릭터는 매 작품마다 경신되고 있다.

조정석 주연의 영화 ‘형’(감독 권수경)은 지난달 23일 개봉 후, 현재 누적 관객수 275만(14일 기준)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형’은 신작이 쏟아지는 극장가에서 꾸준히 관객들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으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극은 15년간 연락 없이 지냈던 형제가 다시 만나 화해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조정석은 자칫 진부하게 흐를 수 있는 소재의 ‘형’ 속에서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의 승승장구에 힘을 더했다. 그는 동생의 사고를 빌미로 가석방을 신청해 교도소를 나온 고두식을 연기하며 차진 욕과 뻔뻔한 사기꾼 기질을 드러내며 색다른 매력을 과시한 것. 무엇보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리게 하는 생활밀착형 연기는 극에 재미를 더했다.

앞서 조정석은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SBS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질투 때문에 망가지는 앵커 이화신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특유의 코믹한 연기뿐 아니라 사랑 앞에 무너지는 남자의 애절한 마음을 그러내며 공감을 얻었다. 상대배우 공효진과의 호흡과 라이벌 관계 고경표와의 브로맨스(브라더와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 남자들이 갖는 친밀한 관계) 역시 조정석의 매력을 배가했다.

그의 매력은 주연작에 한정되지 않는다. 지난 7, 8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 특별출연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 뭍으로 올라온 인어로 등장한 조정석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전지현에게 인간세상살이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폭소를 자아냈다.

앞선 회차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8일 방송분에서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방송 직후 조정석은 카메오로서 유례없는 독보적 매력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데뷔한 조정석은 꾸준히 연극과 뮤지컬 등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기점으로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킨 이후에는 MBC ‘더킹 투하츠’·KBS2 ‘최고다 이순신’·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tvN ‘오 나의 귀신님’ 등 장르 불문 모든 캐릭터를 ‘조정석화’하며 극의 완성도에 앞장섰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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