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식 외식업체의 해외 진출이 올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2016년 외식기업 해외 진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한식업종 매장 증가율이 52.5%로 나머지 외식업종 매장 증가율(13.6%)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해외 진출 매장 중 한식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13.4%에 그쳤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88개 외식기업이 50개 국가에 진출해 총 5천47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보다 기업 수는 36.2%, 매장 수는 17.6% 각각 증가했다.

해외 매장 중 4천138개(75.8%)가 아시아 국가에 있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2천786개)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306개), 필리핀(253개), 인도네시아(182개), 싱가포르(72개), 대만(71), 말레이시아(71), 일본(62)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업체는 869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델리스의 델리만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카페베네(531개), 치킨커플(380개), 더프라이팬(302개)이 이었다.

진출방식으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이 50.5%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이란 해외 파트너가 일정 국가나 지역 내에서 해당 영업표지를 사용해 독자적인 가맹사업을 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고 국내 업체는 가맹금을 받는 형식을 말한다.

아울러 해외 진출한 188개 기업 중 66개 기업이 해외 매장으로 국산 식재료를 수출한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해외 외식기업의 식재료 수출규모를 약 340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수출규모가 작년보다 3.9% 증가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