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우사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우사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우사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우사남’이 안방극장에 선물을 선사했다.

KBS2 월화미니시리즈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이 지난 13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혼인무효를 인정받으며 법적 부녀관계에서 벗어나 비로소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하는 홍나리(수애)와 고난길(김영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1년 후 난길이 나리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나리와 난길의 행복한 앞날을 예고하며 막을 내렸다.

특히 가족간의 갈등을 풀어내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나리, 난길, 덕봉(이수혁), 여주(조보아) 등의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지며 끝까지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처럼 한 겨울 따뜻한 난로같이 훈훈함을 선사한 드라마 ‘우사남’이 남긴 세가지를 정리했다.

◆ 장르불문 갓수애 진가 빛났다…블랙홀 연기+케미여신 면모

‘우사남’은 매회 ‘갓수애’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 수애는 첫 회부터 우아한 이미지를 벗어 던졌고, 러블리하면서도 코믹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매 순간 블랙홀 같은 눈빛으로 감정이입을 부르며 왜 그가 ‘갓수애’인지를 인증했다.

무엇보다 수애는 ‘케미여신’의 위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상대 배우인 김영광과의 미친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무한 자극한 것. 이는 수애의 코믹연기 변신, 도화지 같은 순백의 매력, 눈빛 연기 세 가지 요소가 극적인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로, 명실상부 대체불가한 배우 ‘수애’임을 확고히 했다.

◆ 김영광·이수혁·조보아의 재발견…연기력+매력 터졌다

청춘스타였던 세 사람은 연기력과 매력 포텐을 동시에 터트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다시 보고 싶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영광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들을 만큼 순정남 ‘고난길’을 매력적으로 그려내 여심을 설레게 했다. 멍뭉미와 상남자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고, 쓸쓸한 눈빛연기로 모성애를 자극했다.

이수혁은 권덕봉 캐릭터를 통해 이중매력을 폭발시켰다. 극 초반에는 시크하고 도시적인 남자의 모습을 선보였고, 극 후반부에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귀여움을 발산하며 ‘반전 매력’을 뿜어내 여심을 들썩이게 했다. 또한 조보아는 ‘러블리 밉상’이라는 신개념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얄미운 연기마저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열정으로 미워할 수는 없는 매력을 뽐냈다.

◆ 끝까지 따뜻했다…가족과 집에 관한 ‘유기농 힐링 로코’의 메시지

시종일관 따뜻한 ‘난로’ 같은 드라마였다. 홍나리와 고난길의 상황은 고달팠지만, 그들의 사랑은 따뜻했다. ‘유기농 힐링 로코’라는 별명을 선사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마음을 울리는 힐링 대사와 장면이 쏟아졌다.

특히 16회 엔딩에서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나리, 난길, 덕봉, 여주의 모습이 그려져 훈훈함을 선사했다. 나리의 내레이션으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사람들은 비바람이 불면 종종걸음으로 아늑한 자기 집으로 찾아간단다”라는 대사를 떠올리게 만들며 ‘가족과 집의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끔 했다.

‘우사남’은 배우들의 열연, 매력적인 캐릭터,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꽉 찬 ‘힐링 로코’로, 시청자에게 가슴 떨리는 설렘과 의미 있는 순간을 선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