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드는 GPTW 혁신리더…보이지 않는 손에서 산업계 혁신가로
일터 속의 팔방미인, 요즘 산업계에서 뜨고 있는 GPTW(Great Place To Work) 담당자들이다. 이들의 직무는 참으로 다양하고 활동폭이 넓다. 일하기 좋은 일터 구현을 위한 큰 그림과 전략 수립, 조직 진단과 분석,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 기획, 그리고 현장에 접목시키는 각각의 액션 활동들을 진두지휘한다.

여기에는 당연히 현장 교육과 코칭도 수반된다. 이들은 GPTW 전문가 혹은 사내 GPTW 컨설턴트로도 불린다.

2016년 제15회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시상위원회에서 대한민국 GPTW 혁신 리더들을 선정했다. 이들이 바로 우리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기업이 잘나갈 때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다. 이들의 존재가 가장 아쉬워지는 순간은 기업의 상황이 나빠져 있거나 기업 내부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 극도의 혼란에 빠졌을 때다. 만약에 이들이 조직 내에 건재하고 이들이 그 역할을 어느 정도 해 나가고 있었다면 안 좋은 상황이 도래하지도 않고 또 아무도 그 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감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구성원들이 진성성을 가지고 조직에 대한 로열티와 직무 몰입을 이끌어내게 하는 마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가? 경영진과 구성원들 사이에 진솔한 매개 역할과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는 GPTW 전문가들이다.

구성원 만족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구성원 관점에서 구성원들을 보살피고 지원하지 않으면 구성원들의 마음을 획득할 수 없다. 요즘의 구성원들은 조직과 상사로부터 존중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조직을 떠난다. 우리나라 직장인 중 약 56%는 항상 이직 의도를 가지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한국 산업계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 운동은 피부로 느낄 정도로 강렬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업 내부의 일하기 좋은 관련 부서 명칭도 직원만족센터, 즐거운 직장팀, 직원행복팀 등 오로지 구성원 관점에서 아주 실질적이고 살갑게 만들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1990년대에 고객만족(CS) 경영이 크게 붐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에서 CS 관련 부서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 이상으로 우리나라에서 CS 꽃을 피운 것을 봤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나라 대부분 기업 안에 기존의 인사팀과 조직문화팀과는 현격하게 다른 오로지 직원만족만을 전담하는 부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는 곧 GPTW 전문가가 많이 필요한 시대가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약 1000명의 GPTW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16년 대한민국 GPTW 혁신 리더로 선정된 사람들의 활동 폭이 그만큼 넓어지고 우리나라 산업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GPTW의 전문가로서 한편으로는 개인의 성공적인 전문영역을 구축하고 한편으론 한국 산업계에 GPTW 전도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2016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에서는 ‘GPTW 혁신리더’ 부문도 선정했다. 성공적인 GPTW 경영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현장 변화를 추진하고 GPTW 현장활동 추진 역량을 갖춘 구성원이 바로 GPTW 혁신 리더다. GPTW 혁신리더 부문은 총 21개사에 21명이 선정됐다.

엄혁 기자 ulara7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