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이달 동결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기준금리도 계속 동결 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1.25%인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같은 날 새벽 결과가 나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으로서는 내수만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대내외 금리 차를 고려하면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지금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1년 내내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내년에 두 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15일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도 두 차례 정도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과 달리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자금 이탈 우려와 가계부채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금통위 횟수도 연 8회로 줄고 가계부채 문제도 여전할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 인상을 2차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이 내년에 1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박혁수 연구원은 "내년 1월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내년에 빠르면 1분기말에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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