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게이츠·라이스 등 美공화 거물들이 틸러슨 국무장관 천거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 W.부시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게이츠 전 장관이 틸러슨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0일 트럼프타워에서 틸러슨과 2시간 이상 면담한 뒤 측근들에게 틸러슨이 여타 후보들과는 다른 ’수준(league)‘에 있다고 평가했다.
정권 인수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틸러슨을 불러 면담했고 두 글로벌 협상가들은 죽이 맞았다”고 전했다. 친러시아 성향, 지정학에 대한 중시 등 공통점을 인식하면서 두 인사가 손을 잡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이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12일 라이스 전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며 틸러슨에 관한 의견을 들은 뒤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전 장관은 틸러슨 낙점 직후 성명을 내 “틸러슨 지명자는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대변할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
게이츠 전 장관은 성명에서 “틸러슨은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 수십 개 정부 및 전 세계 지도자들과의 협상 성공의 경력을 갖고 국무장관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도 틸러슨의 낙점을 거들었으며 앞으로 진행될 상원 인준과정에서도 도울 계획이라고 WP는 전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