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결과 통보 못 받아
해외 업체·PEF 간 경쟁 압축
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후 8시46분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 참가한 SK와 효성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은 해외 업체와 국내외 사모펀드 간 경쟁이 될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추진하던 SK와 효성은 지난 2일 예비입찰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탈락한 업체에는 입찰 결과를 통보해주지 않는 게 관례”라며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면 탈락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입찰을 통과한 인수 후보는 독일 린데, 미국 에어프로덕트 등 해외 업체와 미국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홍콩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 해외 투자사,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등이다. 이들 후보는 약 5주간의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 본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SK와 효성은 매각 측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인수 가격을 제시해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 PEA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을 거치면서 인수 후보 수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유효 경쟁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인수 후보들이 실사 후 본입찰에서도 매각 측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을 써낼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 인수후보 측 관계자는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은 낙관적인 가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실제 가치보다는 대성산업의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돈을 바탕으로 가치를 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성산업가스는 국내 2위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사다. 지난해 5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각 대상은 골드만삭스PIA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62%와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38% 등 지분 100%다.

유창재/정소람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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