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받으려고 던킨도너츠 먹어요"
던킨도너츠는 지난달 25일부터 도넛 등 제품을 구입하면 일본 인테리어 브랜드인 크래프트홀릭의 쿠션(사진)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1만2000원어치 이상을 구입하면 5만원대 쿠션을 4900원에 판매했다. 쿠션은 판매 2주일 만에 37만개가 다 팔렸다. 행사 기간 던킨도너츠의 매출도 평소보다 20~30% 늘었다.

식음료업체들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은품 증정이나 할인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잘 만든 사은품이 단기 매출 증가에는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매년 11~12월에 대표적 사은품인 다이어리를 주는 행사를 연다. 올해도 17잔을 마시고 스티커를 모으면 다이어리를 주는 행사를 연말까지 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행사 기간엔 매출이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사은품이 인기를 끌면 매출 증가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는 효과도 있다. 식음료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먹고 나면 사라지지만 함께 받은 사은품은 생활 속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이슬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다이어리담당은 “1년 내내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해당 브랜드를 경험하기 때문에 매장을 다시 찾게 하는 등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관련 업무를 하는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5년 새 광고프로모션팀 인원을 2배로 늘렸다. 일본 프랑스 영국 등으로 시장 조사를 위한 출장도 보내준다. 크래프트홀릭도 지난해 일본 도쿄 출장에서 찾아낸 브랜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머그와 텀블러, 스타벅스 카드 등의 개발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인팀을 운영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