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변요한에게는 류준열·지수·이동휘·수호·심희찬 등 ‘변요한 사단’이라고 불리는 절친한 이들이 있다. 변요한은 그들에 대해 “한번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다”면서 “그만큼 관계를 유지하기 노력한다”고 돈독한 애정을 드러냈다.

변요한은 유독 브로맨스가 두드러졌던 배우다. ‘미생’에선 임시완과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유아인·윤균상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이주승·류준열 등 다수의 남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는 다르다. 그는 채서진과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연인 사이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뽐냈다.

“사실 저는 남자들한테 로맨티스트인 거 같아요.(웃음) 주변에 동성 친구들이 많거든요. 브로맨스라고 하죠. 남자들과의 케미가 있어요. 사실 지금 알고 있는 친구들도 굉장히 오래된 관계에요. 중학교 친구들부터 해서 독립영화에서 친해진 친구들까지, 아직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죠.”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변요한 사단’, ‘변요한 패밀리’라고 불리는 친구들을 말하는 거냐고 묻니 그는 난감한 듯이 “그런 말이 많은데, 정말 나에게는 소중한 친구들일 뿐”이라고 고래를 저었다.

“힘들고 외로울 때 곁에 있고, 연기할 때 서로 조언을 해주는 친구들이에요. 저희는 서로를 잘 알아서 대본을 돌아가면서 봐줘요. 우리들끼리 연기가 두렵고 언제까지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자주하는 편이죠. 사실 평생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고 또 자만이잖아요. 문제를 일으켜서 일을 그만둬야 할 수도 있는 거고요.(웃음) 물론 안 그래야겠지만. 서로 메시지 있는 좋은 작품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간지러운 말도 자주 합니다.”

늘 진지한 말만 오가는 관계는 아니다. 변요한은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내기를 한 뒤 피자도 시켜먹고 펌프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물론 변요한과 그의 친구들은 동시대에 연기를 하는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끼리 라스트 스탠더가 되자고 얘기한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고 생각한다. 라스트 스탠더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끝에 같이 서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와 대화를 나눌수록 주변인들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현재 변요한은 군대를 제대하고 단편을 준비 중인 예비 시나리오 작가 형과 독립영화, 단편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기혁과 동거 중이다. 변요한은 이들과 함께하며, 늘 연기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한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늘 보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하려고 하면 늘 엄청난 고민과 고충이 느껴져요. 시작할 때도 계속 고민을 하게 되고요.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더 좋은 방법들이 생각이 나요. 연기는 그게 마력이에요. 원동력도 되고요. 그렇게 다음에는 더 성장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해요. 늘 갈증이 느껴지죠.”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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