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마음의 소리’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마음의 소리’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엽기적인 에피소드가 웃음을 자아냈다.

9일 KBS2 ‘마음의 소리'(극본 이병훈 권혜주 김연지, 연출 하병훈)가 첫 방송됐다. 앞서 웹드라마 형식으로 공개됐던 에피소드에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져 풍성한 시트콤이 완성됐다.

가장 먼저 조석(이광수)의 일상이 그려졌다. 놀림 받는 외모에 운동도 못하지만 만화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던 조석은 그마저도 무시당하며 백수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첫 에피소드에는 이광수의 절친 송중기가 카메오로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잘 나가는 웹툰작가로 등장한 송중기는 “(만화) 1년 하니 소재 떨어져 힘들다. 여행이나 가려고”라며 조석을 자극했다.

이어진 ‘집으로’편은 집으로 돌아가려는 조석과 그의 아빠 조철왕(김병옥)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 공용화장실에서 속옷을 휴지로 사용한 조석은 완전한 하의 실종으로 수많은 시민들 앞에 나섰다.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미처 집에 가지 못했던 조철왕은 북한 인민군 분장을 하고 집으로 가려다 실제 북한군으로 오해를 받았다.

두 부자는 경찰서에서 만났다. 반가웠지만 서로의 몰골을 본 두 사람은 눈을 피하며 모르는 척했다. 게다가 경찰서를 찾은 엄마 권정권(김미경)과 형 조준(김대명) 역시 조석과 조철왕을 보고 “여기가 아니다”라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나 그대로 있기로 했네’ 편에서는 가출로 오해를 받아 어쩔 수 없이 안방 장롱에서 생활을 하게 된 조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타이밍을 찾지 못해 장롱에 숨어 있던 조석은 가족들 몰래 집안을 휘저어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특히 극 말미 조석이 장롱에 숨어있는 걸 알게 된 가족들은 조석이 듣는 자리에서 “조석은 다른 집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편 에필로그에서는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고 우울해진 조석의 모습이 담겼다. 집을 찾은 녹즙 아줌마를 보고 엄마로 착각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선사했다.

조석의 여자친구 애봉이(정소민)도 등장했다. 애봉이의 등장에 앞서, 조석은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애봉이를 소개했고 이와 함께 강균성, 김숙, 박나래, 정이랑, 윤진이 등 수많은 단발머리 인물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더해졌지만 조잡하지 않았다. 각 편마다 색다르게 배치된 유머코드가 몰입도를 선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