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노동조합이 7일 임금협상을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파업을 예고한 20일까지 최대한 사측과 교섭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7일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임금협상을 재개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존 37% 인상에서 29% 인상으로 한 발 뒤로 물러섰으나 사측은 일반직 노조와 동일한 기존 1.9% 인상안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최종 목적이 아닌 만큼 20일 전에 합의를 이루도록 끝까지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사측도 "노조와 계속 대화해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만에 하나 있을 파업에 대비해 승객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20일 오전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1차 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파업 참가자 명단을 사측에 통보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작년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으며 언제든 파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이어서 전체 파업 참여 인력이 20%까지로 제한돼 큰 운항 차질은 없겠지만 일부 승객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